설경에 넋을 잃다
백두산관광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화룡림업국선봉림장구역에서 만난 설경에 그만 넋을 잃고 말았다.
갈때는 안도를 경유하여 가다보니 처음이여서 설레임은 더더욱 컸다.
눈길에 도로는 미끄러웠고 서로 비켜갈수 있는 폭도 많이 좁았다.가끔은 목재를 운반하는 트럭까지...
허나,무릅쓰고 차를 세워 카메라샤타를 연신 눌러댔다.
사진애호가들도 눈에 띄였다.
오가는 행인들마다 너도나도 없이 차에서 내려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다.
"정신이 없다"라고 할가?모두가 모든것을 망각하고 순 자연인이 된 느낌이였다.
어찌...지나칠수 있으리?
백두산온천관광에 덤으로 받은 느낌,하여 이번 걸음은 기쁨은 배가 되여 긴 여운을 남길 것만 같았다.
개인 날씨에는 이곳 전망대에서 백두산정상이 보인다.
굽어보이는 수림은 어쩌면 청산리와도 잏다아 있으며,윙윙 바람결에 나무들은 소리를 내며 그젠날 항일투사들의 불굴의 투쟁정신을 구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그들의 령혼에 아름답고도 정결한 눈꽃을 뿌리며..
눈꽃
하늘은 또 눈을 내려
더러움도,미움도 없는 세계를 만들었네
오가는 사람들
그속으로 빨려들어
모두 "눈사람"되였네
'참나'를 찾아 미소지으며
'준비한 길'로 가려니
"잘 가라"
가는 길에
눈꽃을 뿌려놓네
길림의 雾凇은 중국에서 4대 奇觀으로 뽑히나,이곳 설경은 100% 자연이 선사한 선물이 아닌가?
어쩌면 노자의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이치를 알것만 같다.
천혜의 자원,하늘이 내린 선물,마음껏 느끼며,보존하며 감사하리라...
고향은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고,그 노래소리에 매료되여 떠났던 '새'들도 언젠가는 방방곳곳에서 찾아오리...
사진/글 도경
2014년12월14일
전망대